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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모의 말 한 마디가 세상을 바꾼다!"


"부모의 말 한 마디가 세상을 바꾼다!"

- 세계 명문가 10곳에서 배우는 자녀교육 '지침서'

<세계 명문가의 자녀교육>
외국의 명문가문의 역사와 전통, 남다른 교육관을 면밀하게 파헤쳐 현대 부모들에게 귀감이 될 만한 세부지침을 구체적으로 제시해 주고 있다.

“명문가는 궁합이 잘 맞는 부모와 자녀, 세대 간의 합작품이다.”

세계적인 가문들을 살펴보면 부모의 힘만으로 또는 자녀의 힘만으로 명문가를 이룬 예는 결코 찾아볼 수 없다.

자녀와 부모간의 유기적인 관계가 성공의 관건이 되기 때문이다.

동서고금을 막론하고 명문가들은 저마다 특별한 교육법으로 자식들을 가르쳐 왔다.

세계적으로 존경받는 뛰어난 인재를 배출하고, 이름있는 가문으로 자리매김 하기까지는 그만큼 엄격하고 훌륭한 자녀교육 시스템이 뒷받침 되었다.

『세계 명문가의 자녀교육』(최효찬 지음) 에는 지식 교육만큼이나 삶의 가치를 중시했던 전 세계 이름 있는 가문들의 독특한 교육 방식이 가감 없이 담겨 있다. 정치, 경제, 학문, 문학 분야에서 손꼽히는 외국의 명문가 10곳을 선별해 가문의 역사와 전통, 남다른 교육관을 면밀하게 파헤친 이 책은 현대의 부모들에게 귀감이 될 만한 세부지침들을 구체적으로 제시하고 있어 부모의 역할이 얼마나 중요한지를 다시한번 되새겨 보게 한다.

훌륭한 인재를 키워낸 가문들의 공통점은 무엇보다 자녀교육에 대한 열정과 헌신, 그리고 자식을 교육하기에 앞서 스스로 모범을 보였던 부모의 역할이 컸기 때문이다.

특히 명문가는 군림하는 사람보다 ‘섬기는 사람’ 을 만드는 데 주력하였다. 위대한 인물을 키워낸 세계의 명문가들은 하나같이 ‘좋은 성품과 탁월한 능력을 지닌 리더’ 를 만들기 위해 자녀 교육에 심혈을 기울였다. 빌 게이츠, 케네디, 톨스토이, 타고르 등 세계적인 인재를 키워낸 위대한 부모들의 탁월한 교육 철학을 들려주는 이 책은 자녀를 기업가나 과학자, 예술가, 정치가 등 창조적이고 리더십 있는 인물로 키우려는 학부모들에게 매우 의미 있게 전달된다.


세계적인 명문가들은 무엇이 다른가?

1. 부부 사이뿐 아니라 부모와 자녀, 형제자매 사이에도 궁합이 좋았다.
2. 부모가 평생 자녀의 멘토 역할을 했다.
3. 인간관계와 인맥을 중시했다.
4. 부모가 자녀교육의 본보기가 되었다.
5. 목표를 정하면 서두르지 않고 단계적으로 접근했다.
6. 가문의 전통이 큰 인물로 키워내는 데 결정적인 역할을 했다.
7. 부에는 사회적 책임이 따른다는 ‘리세스 오블리제’를 몸소 실천했다.
8. 자녀를 큰 인물로 만들려면 혼자서 공부하는 습관을 들여야 한다.

세계 명문가 10곳에서 배우는 자녀교육

정치 명문가, 케네디家

케네디의 할아버지가 하버드를 고집한 까닭은?

"'하버드의 공부벌레들'을 친구로 만들어라". 가난을 딛고 4대, 110년 만에 미국 역사상 가장 위대한 대통령을 배출한 케네디가는 대대로 전해 내려오는 가문의 교육관을 바탕으로 자식들을 가르쳤다. 케네디의 할아버지인 패트릭 조지프는 “일등을 하면 무시 당하지 않는다” 는 세상의 법칙을 자녀에게 일찍부터 일깨웠다.

일등도 우물안 개구리처럼 자신들이 사는 좁은 지역에서 일등하는 것은 의미가 없다고 생각했다. 그는 초등학교도 나오지 않았지만 아들 조지프 패트릭(케네디 대통령 아버지)만큼은 명문대에 들어가 당당하게 영국계 명문가의 자녀들과 공부하게 하고 싶었다. 무엇보다도 아일랜드계의 울타리를 벗어나는 것이 시급 하다고 판단해 이들 끼리만 경쟁해서는 큰 인물을 만들 수 없다고 생각했기 때문이다. 그의 교육열은 자녀를 명문가에 진학시켜 최고의 인맥 네트워크를 쌓게 하는 것이었다.

목표는 크게 정하되 서둘지 말고 단계적으로 실현하도록 이끌었으며, 처음에는 서툴러도 열심히 반복하면 최고가 될 수 있다며 자신감을 심어주었다. 특히 케네디 가문은 케네디 어머니의 식탁 교육으로도 유명한데, 식사 시간을 지키게 하면서 시간과 약속의 중요성을 늘 강조했고, 밥을 먹으면서 자녀들이 자유롭게 토론할 수 있는 분위기를 이끌어 생각과 의견을 논리적으로 말할 수 있게끔 가르치고 훈련했다.

스웨덴의 경주 최부잣집, 발렌베리家

5대 150년동안 존경받는 부자의 비결은?

"반드시 세계적인 기업에 취직해 안목을 키워라". 5대에 걸쳐 국민들로부터 존경을 받으며 150여 년을 이어오고 있는 발렌베리 가는 스웨덴을 대표하는 명가이다. 스웨덴의 발렌베리 그룹은 삼성이나 현대 그룹처럼 스웨덴의 대표적인 기업으로 꼽힌다. 발렌베리 그룹이 사회적으로 존경받는 것은 수익의 일정 부분을 사회에 내놓으며 양심적인 경영을 해왔기 때문이다.

하지만 발렌베리가가 처음부터 존경받는 기업, 존경받는 부자였던 것은 아니다. 은행을 만들고 큰돈을 벌면서 사회에 끊임없이 도움을 줌으로써 가장 존경받는 기업이라는 평판을 얻어 지금까지 이어져오고 있는 것이다.

금융업에서 출발해 11개의 핵심 업체를 보유하고 있는 발렌베리가의 교육은 가족 뿐만 아니라 사회와 국가와도 좋은 관계를 유지해야 사회적으로 존경받을 수 있음을 몸소 실천해 보이고 있다.

부모가 자녀를 훌륭한 사람으로 성장하기를 바란다면 그 아이를 더 넓은 세상으로 내보내 견문을 넓히도록 이끌어 주어야 한다는 것. 아이가 스스로 꿈을 찾아 떠난다면 다행이지만, 그렇지 않다면 아이가 세상을 더 멀리 내다 볼 수 있도록 도와 주어야 한다는 걸 내세웠다.

이렇게 발렌베리가는 명문대와 세계적인 기업에서 넓은 안목을 기르고 국제적인 인맥 네트워크를 만드는 것이 공부보다 더 중요하다고 가르쳤으며, 돈은 번 만큼 사회에 돌려주는 것을 당연하게 여겼다. 또한 검소한 생활과 튀지 않는 처세술을 가문의 원칙으로 삼았다.


시애틀의 은행전문가, 게이츠家

'컴퓨터 황제'가 배출 된 환경은?

"진짜 부자아빠는 자녀에게 큰 돈을 주지 않는다". 부유한 가정에서 태어난 아이가 부자 티를 내지 않고 올바르게 성장하기를 바란다면 꼭 참고할 만한 가문이 바로 게이츠가다. 게이츠가는 시애틀의 이름난 은행가와 변호사 집안이지만, 부자가 사회적으로 어떻게 처신해야 하는지에 대한 모범 답안을 보여줌으로써 '리세스 오블리제'. 즉 부자의 도덕적 의무와 책임을 다한 가문으로 평가 받는다.

아들 빌게이츠 역시 세계 최고 갑부이지만 다른 부자들과는 사뭇 다른 길을 걷고 있다. 그는 돈 많은 부모에게 의지하지 않고 스스로 자립심을 키우면서 자신이 좋아하는 분야에 열정을 가지고 도전해, 결국 자기가 원하는 세상을 만들어 냈다.

큰돈을 물려주면 결코 창의적인 아이가 되지 못한다고 여긴 빌 게이츠의 부모는 스스로 자식의 역할모델이 되어 자립심을 키워주었다. 빌 게이츠는 어린 시절 공상과학 소설을 읽으며 과학자의 꿈을 키웠고, 신문을 보며 세상 보는 안목과 관심 분야를 넓혔다. 또 기회가 왔을 때 머뭇거리지 않고 과감하게 도전하면서, 결국 세계 최고의 갑부이자 컴퓨터 황제의 자리에 오를 수 있었다.

유대인의 최고 명문가, 로스차일드家

다섯 형제의 화합을 이끈 교훈 '다섯개의 화살'."부모의 말한 마디가 세상을 바꾼다".

로스차일드 가문을 일으킨 암셀 로스차일드는 독일 프랑크푸르트에서 고리대금업을 시작으로 은행을 만들고 유럽 5개국에 지점을 세웠다. 특히 다섯 아들을 지점장으로 보내 전성하기 시작했고 나폴레옹 전쟁과 제 1, 2차 대전을 거치면서 어마어마한 부를 축적했다.

로스차일드가는 현재에도 영국과 프랑스를 중심으로 석유,다이아몬드, 금, 홍차, 와인, 백화점, 영화, 의학, 국제금융 등 전분야에 걸쳐 다국적 조직을 갖고 있다. 세계 금융을 쥐락펴락하는 로스차일드가는 약 200백년전 마이어스 로스차일드가 아들들에게 들려준 '다섯개의 화살' 의 교훈에서 시작 되었다.

이 일화는 기원전 6세기 무렵 카스피해 동부 일대에서 강대한 국가를 건설했던 유목민족 스키타이왕의 임종 직전 다섯 왕자에게 말했던 것이다. 스키타이 왕은 자기가 죽고 난후에 다섯 형제가 권력 투쟁을 벌여 나라가 혼란에 빠질 것을 우려했다.

로스차일드 역시 유대인으로 온갖 설움을 겪으면서 모은 재산을 아들들이 서로 차지하려다 구름처럼 뿔뿔히 흩어져 버리지 않을 까 걱정했다. 로스차일드는 아들들이 비참하게 살지 않고 세상에서 당당하게 대접 받으며 살기를 원했다. 그리고 마이어스 로스차일드는 죽음을 앞두고 다섯 아들들을 앞에 두고 유언 대신 평소 들려 주었던 이 '다섯개의 화살' 이야기를 마지막으로 한번 더 들려주었다. 아버지의 유언대로 다섯 아들은 다섯개의 화살이 되어 프랑크푸르트, 런던,파리,빈,나폴리 등에서 막대한 부를 쌓았다.

다섯개의 화살이 되었지만 다섯개는 하나의 네트워크로 뭉쳐 마침내 로스차일드라는 한 묶음의 화살이된것이다. 이렇듯 이 교훈은 후손들의 가슴에서 가슴으로 전해지면서 금융제국을 만들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이렇듯 가난한 환전상에서 세계적인 명문가로 도약하기 까지는 형제간의 우애를 강조했던 부모의 투철한 교육관과 돈을 벌 수 있는 기본기를 충실히 다지도록 한 경제교육이 큰 몫을 했다.

더불어서 로스차일드가는 돈보다는 좋은 인간관계를 중요시했으며, 재물에 대한 지나친 욕심을 경계하는 것은 물론 기부와 자선의 전통을 대대로 실천해 왔다. 돈만 아는 부자보다는 존경받는 부자가 되는 방법을 가르친 것이다.


천하 제일의 가문, 공자家

'첩의 아들'을 성인으로 만든 헝그리 정신.

"때로는 가난과 열등의식이 큰 인물을 만든다". 흔히 공자는 명문가에서 태어나 좋은 환경에서 공무했을 거라고 생각하기 쉽다. 이 때문에 공자의 평전을 쓴 임어당도 공자를 세련된 귀족으로 이해했을 정도였다. 그러나 공자는 가난하고 어려운 가정 환경탓에 가정 교사를 두고 공부할 수 있는 처지가 아니었다.

그럼에도 공자는 이미 이십대가 되기전에 학문의 이치를 모두 깨우쳤다. 가정 형편이 좋은 귀족자제들이 훌륭한 스승을 두고 해도 어려운 공부를 공자는 스스로의 힘으로 배우고 깨우친 것이다. 가난을 이겨내고 역사상 가장 위대한 삶을 살았던 공자는 아무리 어려운 환경이라도 학업에 힘쓰고 자신을 갈고 닦으면 훌륭한 사람이 될 수 있다는 교훈을 후세에 전해 준다. 첩의 자식으로 혹독한 어린 시절을 보냈던 공자는 끊임없는 질문을 통해 스스로 학문의 이치를 깨우쳤다.

공자는 가난 때문에 늘 배움에 굶주렸다. "자신보다 못난 사람에게 질문하는 것을 결코 부끄럽게 여기지말라"고 한 것도 자신의 생활 태도에서 비롯된 것이다. 그래서 그는 " 사람은 모두 비슷한 성품을 지니고 태어나지만 공부는 습관에 따라 인생이 달라진다" 고도 말했다.

누구든지 똑똑한 사람이면 스승으로 삼았고, 열정과 도전정신으로 난관을 이겨냈다. 또한 공자는 여행 마니아 이기도 했는데, 55세 부터 13년간 긴 여행을 통해 세상속에서 자신을 시험하고 단련했다.

노벨상의 명문가, 퀴리家

모전자전, 4대째 과학자를 배출.

"100년전에 노벨상을 타게 한 '평등부부' 정신". 노벨상을 두번이나 받으며 전세계 여성들에게 희망의 상징이 된 사람이 마리퀴리다.그녀는 여성의 대학 입학을 금지하는 제도 탓에 대학진학을 포기할 뻔 했다. 그래서 자신이 태어난 조국 폴란드를 떠나 프랑스 파리에 와서야 대학에 갈 수 있었다. 이처럼 여성이 사회적으로 성공하기어려운 시대 상황이었기에 마리퀴리의 삶이 더 감동적으로 다가오는지도 모른다.

퀴리가는 자연을 사랑하고 아이를 사랑하고 이웃을 사랑한 '평등부부'의 열정이 담겨있는 가문이다. 2대에 걸쳐 노벨상 부부 공동 수상을 이뤘고 4대째과학자를 배출해 내 세계적으로 전무후무한 집안이다. 다른 명문가나 귀족가문 못지않은 학문의 명가를 이룬 것이다.

예컨데 마리퀴리가 주도한 품앗이 교육이 그렇다. 이는 2년 동안이나 계속 되었다 큰딸 이렌느는 열 명의 아이들과 함께 당대의 가장 뛰어난 학자들로부터 수학, 화학, 물리학, 문학, 미술사, 영화, 프랑스사 등을 배울 수 있었는데, 이때 수업을 받은 아이들 중 몇 명은 미래의 석학들이 되었다. 아이들은 부모들이 보여준 열성적인 수업을 평생 잊지 못했을 것이다.

특히 마리퀴리의 열정적인 수업은 아이들을 감동시키기에 충분했다. 그녀는 자신의 공부 방법을 아이들에게 직접 가르쳐 주었다. 암산의 명수였던 마리는 아이들에게 암산 비법을 전수해 주었는데, 그것은 ‘집중을 하고 결코 서둘러서 계산하지 않는 것’ 이었다.


과학 명문가, 다윈家

진화론은 '엽기'할아버지와 손자의 합작품?

"집안마다 내려오는 '유전적 재능' 을 살려라". 찰스 다윈의 할아버지 에라스무스 다윈은 진화론에 대해 처음으로 문제를 제기했던 인물이다. 그리고 할아버지에 이어 손자인 찰스가 본격적으로 진화론을 연구하고 완성해서 세계를 깜짝 놀라게 만들었다. 이는 하느님이 인간을 만들었다는 당시 기독교의 창조론을 뒤엎는 획기적인 가설이었다.

찰스 할아버지는평생 아들이 진화론을 규명할 수 있도록 연구 뒷받침 하는 등 인생의 스승으로서 멘토 역할을 충실히 했다. 그리고 찰스의 아들은 아버지와 함께 공동연구를 진행 했으며, 찰스의 손녀는 할아버지가 쓴 자서전을 세상에 알리기 위해 애썼다.

지금도 기독교에서는 진화론을 인정하지 않지만 150년전에는 자칫 진화론을 주장하다가 가문이 치명적인 위기에 처할 수도 있었다. 찰스는 당시에 기독교와 관련한 민감한 내용은 삭제하고 자서전을 출간했는데, 그의 손녀가 온전한 자서전을 펴내 할아버지의 평생 연구 업적을 완성시킨 것이다.

인도의 교육 명문가, 타고르家

'왕따'를 노벨상 수상자로 만든 아버지의 지혜.

"어릴때 부터 음악과 대자연을 접하게 하라". 타고르는 인도 전통 명문가의 후손이다. 타고르가는 대대로 정치가와 예술가를 배출한 명문가 였지만 막대한 문물을 바탕으로 문화 예술가들을 지원 하는 등 후원자로 명성을 얻고 있다.

타고르는 학교에 적응하지 못해 열 네살이 되던 해에 그만 뒀다. 학교 교육을 그만둔 타고르에게 가장 영향을 준 사람은 다름아닌 아버지였다. 타고르의 아버지는 당시 캘커타의 문화 예술인들을 집으로 초청해 거의 매일 산스크리스트어 경전과 철학, 과학을 주제로 토론을 벌였다. 응접실 한 쪽에서는 인도의 전통음악이 연주되었다. 타고르가의 응접실은 어린 타고르에게는 " 살아있는 학교" 그 자체였던 것이다.

이런 집안에서 자란 타고르는 시집 <기탄잘리> 를 펴내 동양인 최초로 노벨 문학상을 수상했으며, 그외에도 소설, 단편, 희곡, 평론, 전기, 철학, 종교 등 다양한 분야의 책을 출간했다. 뮤지컬을 비롯해 2000여 곡의 음악을 작곡하기도 했는 데, 그 중 600여 곡은 오늘날에도 인도와 방글라데시에서 애창하고 있다.

어린시절 타고르에게 가장 결정적인 영향을 미친 사건은 아버지와 히말라야 여행이었다. 무려 4개월 동안 아버지와 함께한 이 여행을 통해 타고르는 한층 성숙한 소년으로 바뀌었다. 아버지는 먼저 아들에게 대자연의 한 가운데서 우주의 신비와 무한한 상상력을 맛보게 했다.


러시아의 600년 명문가, 톨스토이家

어릴때 부모를 잃고도 대문호가 된 저력.

"창작의 산실이 된 가문의 전설과 60년간의 일기". 세계적인 대문호인 톨스토이는 열 아홉살부터 시작해 평생 실천한 습관이 하나 있었는데, 그것은 다름아닌 일기쓰기 였다. 평범한 일기쓰기가 어쩌면 톨스토이를 대문호로 만든 출발점이 되었다고 할 수 있겠다.

그리고 그의 일기쓰기를 본받아 가족 모두가 일기를 썼다. 톨스토이 자신에게는 일기가 작품의 원천이 되었고, 아내와 자녀들에게는 하루의 중요한 일과가 되었다. 일기를 통해 가족들은 서로에 대한 존경심과 이해를 넓혀간 것이다.

톨스토이의 일기를 들여다 보면 그가 얼마나 치열하게 자신의 내면과 사투를 벌였는 지를 알 수 있다. 그것은 치열한 자기반성의 기록이기도 했다. 그의 일기는 대문호로서 인격을 완성하게 한 참회록이자 고백록이나 다름없다. 명문가의 후예로 태어나 어릴때 부모를 잃고 어려운 성장 과정을 거쳐 대문호의 자리에 오른 톨스토이 영혼의 울림이 담겨있는 것이다.

영국의600년 명문가, 러셀家

영국수상과 세계적인 철학자를 배출한 진보가문의 전통은?

"'일류부모' 가 '일류아이' 를 만든다". 러셀가는 이런 교훈을 몸소 보여줬다. 그 바탕은 대대로 이어져 오는 전통, 그 가풍에 있었다. 대대로 내려오는 원칙은 사람을 자긍심으로 만든다. 그것은 자만심과는 다르다.

러셀의 가계는 그야말로 우리나라 500년 명문가와 같다. 영국 웨일스의 전통 명문가인 러셀가문은 헨리 8세때 외교관을 지낸 존 러셀이 백작에 임명되면서 귀족 가문의 대열에 올라섰다. 이어 그의 증손자에 이르러 공작에 임명되었다. 백작에서 공작이 되었다는 것은 귀족가문의 서열이 더 높아졌음을 의미한다.

이런 전통에서 러셀은 할머니의 엄격한 청교도적 가르침을 받으며 자랐다. 할머니는 프랑스어, 독일어, 이탈리아어를 구사했고 세익스피어 등 문학에도 정통해 있었다. 그렇지만 할머니는 손자를 학교에 보내지 않고 가정 교사에게만 공부하게 했다. 러셀은 그 자신이 어린시절 학교에 가지 못하고 혼자 자란 경험 때문에 '비콘힐 학교' 를 세웠다.


세계 명문가의 자녀교육 10계명

1. 식사 시간을 결코 소홀히 하지 마라 (케네디 家)
2. 존경받는 부자로 키우려면 애국심부터 가르쳐라 (발렌베리 家)
3. 단점을 보완해 주고 뜻이 통하는 친구를 사귀어라 (게이츠 家)
4. 돈보다 인간관계가 더 소중한 것임을 알게 하라 (로스차일드 家)
5. 질문을 많이 하는 공부 습관을 갖게 하라 (공자 家)
6. 어머니가 나서서 ‘품앗이 교실’을 운영하라 (퀴리 家)
7. 대대로 헌신할 수 있는 가업을 만들어라 (다윈 家)
8. 부모와 자녀가 함께 모험여행을 떠나라 (타고르 家)
9. 평생 일기 쓰는 아이로 키워라 (톨스토이 家)
10.자신을 사로잡는 목표를 찾아 열정을 다 바쳐라 (러셀 家)

예컨데 케네디의 아버지는 아이들이 거짓말을 하거나 해서는 안 될 일을 할 경우에는 따끔하게 훈계했다. 한번은 막내 아들이 대학교에서 컨닝을 해서 퇴교 처분을 받은 일이 있었다. 이 사실을 전화로 보고한 아들에게 그는 무려 다섯 시간 동안이나 훈계를 했다고 한다. 그러나 한번 훈계를 하면 두 번 다시 그 일을 입 밖에 내지 않았다. 그것은 아이의 자존심을 상하게 하는 일이기 때문이다. 그는 이러한 원칙을 기준으로 삼아 사업가로 바쁜 와중에도 자녀교육을 소홀히 하지 않았다.

빌게이츠는 록펠러, 포드, 카네기 등의 전설적인 부호들이 실천했던 가진 자들의 도덕적 의무인 ‘리세스 오블리제(Richesse Oblige)’의 정신을 잇고 있는 대표적인 부자로 꼽힌다. ‘노블레스 오블리제( Noblesse oblige)’ 가 지도층의 도덕적 의무와 책임을 다해야 존경받는 지도자가 될 수 있음을 강조한다면, '리세스 오블리제' 는 지도층 가운데 특히 부자들의 도덕적 의무와 책임을 강조한 개념이다. 두 개념 모두 부자나 지도층의 솔선수범을 말하며, 특권에는 반드시 책임이 따르고 고귀한 신분일수록 의무에 충실해야 함을 역설한다.

250년 전 로스차일드가는 이미 ‘정보가 돈’ 이라는 사실을 깨달았다. 또한 이들의 정보 분석력은 실로 탁월했다. 로스차일드가는 유럽 전역에 흩어진 다섯 아들들이 국경을 넘나들며 독자적인 정보망을 구축해 빠르게 정보를 수집했으며, 환전상 답게 빌려준 돈을 떼이지 않도록 권력과 정보를 총 동원하였다. 금융업에서 정보의 중요성은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치지 않는다. 전쟁이 일어나면 거액을 빌려준 사람에게 돈을 다시 돌려받을 수 없다는 걸 간파했기 때문이다. 따라서 전운이 감돌면 모든 정보력을 총 동원해 실제로 전쟁이 일어날지 치밀하게 분석해 둔다는 것이다.

공자는 자녀교육에 대해서도 분명하게 선을 그었다. 그는 아들을 직접 가르치지 않았다고 한다. 오히려 자녀들을 다른 선생에게 배우게 했으며, 아이가 공부하는 자세를 바르게 유지하고 있는지 살펴보는 선에서 그쳤다. 아버지가 자녀를 직접 지도 하면 서로 감정이 상하고, 그렇게 되면 서로를 신뢰하고 존중하는 관계가 이루어지지 못하기 때문이다. 우리나라에서 아버지나 어머니가 자녀를 직접 가르치기 보다 할아버지나 할머니를 통한 ‘격대 교육’ 을 한 것도 이런 이유에서다. 그래서 공자는 “군자는 아들을 직접 가르치는 법이 아니다” 고 하면서 아들을 다른 선생에게 배우도록 했다.

게다가 명문가들의 교육은 사소한 습관 하나도 소홀히 하지 않았다. 톨스토이와 빌 게이츠 등 세계적으로 성공한 사람들에게 공통적으로 발견되는 것 중에 하나가 바로 ‘좋은 습관’이다.

좋은 습관을 가지고 있느냐 그렇지 못하느냐의 차이가 성공과 실패를 가른다. 뿐만 아니라 자녀 교육에도 영향을 미친다. 생활 습관에서 공부 습관, 건강관리 습관 등 좋은 습관은 자신뿐만 아니라 자녀들의 성공을 이끄는 원동력이 되기 때문이다. 부모가 좋은 습관을 가지고 있으면 자녀들은 자연스럽게 부모의 습관을 모방한다. 그것은 100만 달러를 물려주는 것보다 더 위대한 유산인 셈이다. 한 집안의 가보는 부모의 좋은 습관에서 비롯된다는 걸 여실히 보여준다.

러셀은 하루에 무려 100여 통의 편지를 주고 받으며 백 살까지 장수한 철학자이자 수학자로 알려져 있다. 그는 수많은 강연 등으로 시간에 쫓기면서도 자신이 받은 편지에 대해 빠짐없이 답장을 해주는 습관이 있었다. 그 비결은 규칙적인 시간 관리에 있었다.

그의 하루 일과를 들여다보면, 오전 8시부터 11시 30분까지는 신문을 읽거나 편지를 처리했다. 하루에 평균 100통의 편지를 받았는데 이 시간에 100통에 대한 답장을 썼다고 한다. 그는 11시 30분부터 오후 1시까지는 사람들을 접대하고 인터뷰 했다. 그런 다음 오후 2시부터 4시까지는 독서, 오후 4시부터 7시까지는 글을 쓰거나 사람을 만난다. 그리고 오후 8시부터 새벽 1시까지는 책을 읽거나 글을 쓰면서 하루를 마감했다.

명문 가문의 이야기에서 살펴보면 자녀교육의 큰 원칙은 결국 하나다.

바로 부모代 에서만 끝나는 것이 아니다. 부모가 지금 행하는 것이 곧 자녀와 그 자녀의 자녀들이 행하게 될 것들이다. 또 행동 하나라도 소홀히 해서는 안 된다는 것을 자녀들에게 몸으로 실천하고 가르쳤음을 알 수 있다.

홍기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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