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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년 하반기 이후 경기 침체

https://www.mk.co.kr/news/economy/view/2019/04/242530/?utm_source=naver&utm_medium=newsstand

 

[김재훈 기자] 

"당초 예상보다는 조금 늦어지겠지만 2020년 하반기 이후 경기 침체가 올 것으로 보입니다.우량기업조차 돈 빌리기 힘들어지는 `민스키 모멘트` 상황이죠." 윤제성 뉴욕생명자산운용 최고투자책임자(CIO)는 18일 서울 신라호텔에서 매경미디어그룹과 주한유럽상공회의소(ECCK)가 `대체투자에 부는 새로운 바람`을 주제로 공동 개최한 글로벌 대체투자 콘퍼런스(GAII 2019)에서 500여 명의 글로벌 투자 전문가들 앞에서 이같이 말했다. 

기조연설에 나선 윤 CIO는 "최후의 방어막이 돼야 할 중앙은행이 먼저 나서서 적극적으로 돈을 푸는 바람에 `민스키 모멘트`를 빨리 오게 만드는 촉진자 역할을 했다"고 비판했다. 길어지는 미·중 무역전쟁, 브렉시트로 인한 충격 가능성 등 시장에서 공포가 점점 커지는 상황에서 각국 중앙은행이 완화적 통화정책을 폈고, 경제성장률에 비해 기업·가계부채가 너무 많이 늘어났다는 지적이다. 그는 "기업 대출의 경우 EBITDA(이자·법인세·감가상각비 차감 전 영업이익)의 11배나 될 정도로 과도하게 늘었고, 앞으로 5년 내 2조5000억달러의 하이일드본드 만기가 돌아온다"며 민스키 모멘트를 피할 수 없다고 분석했다. 다른 전문가들도 윤 CIO와 비슷한 견해를 펼쳤다. 김성주 국민연금공단 이사장은 축사에서 "저금리·저성장 기조로 주식·채권 등 전통자산을 통한 초과 수익 추구는 점점 어려워지고, 대체투자는 경쟁이 심해지고 있다"며 "`뉴 앱노멀(new abnormal·불확실성이 계속되는 상황) 시대로 진입했다는 목소리가 높다"고 말했다. 

■ <용어 설명> 

▷ 민스키 모멘트(Minsky Moment) : 성장률에 비해 과도하게 늘어난 부채에 의존했던 경기 호황이 끝나고, 채무자의 부채 상환 능력이 나빠져 결국 채무자가 건전한 자산까지 내다팔아 금융시스템이 붕괴하는 시점을 뜻한다. 미국 경제학자 하이먼 민스키(1919~1996)가 주창한 이론으로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재조명받았다. 

[조시영 기자 / 박재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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